6.13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미니총선'으로불리는 8.8 재보선으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8.8 재보선이 실시될 지역은 14일 현재 서울 영등포와 금천 등 9곳이지만 현역의원중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는 의원이 4명이나 돼 늘어날가능성이 높고 특히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12월 대선의 또다른 전초전이 될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 안성시장과 광명시장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금천과 영등포 구청장 및 하남시장은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가고 군산시장과 광주 북구청장은 무소속이 당선되는 등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자치단체장의 교체가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에 따라 각당은 지방선거 마무리가 끝나는대로 8.8 재보선에서의 일전준비에들어갈 방침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전문성을 갖춘 40-50대 인사를,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공천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영등포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정병원(丁炳元) 위원장이 뛰는 가운데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광명과 함께 이곳을 저울질중이며, 일각에서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 영입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당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중권(金重權)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 전 의원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의 부인 지은주씨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과 최영식(崔泳植) 당 법률구조단장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 광명의 경우 민주당에서 남궁진(南宮鎭) 문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는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신범 전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이 설욕전을 고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고(故) 신규섭(沈奎燮)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남의 경우 한나라당은 유성근(兪成根) 전 의원의 부인 송미영씨의 출마설이나도는 가운데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사위인 윤상현(尹相炫)씨와 이충범(李忠範)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당은 손영채(孫泳彩) 지구당위원장이 지난 2월 하남시장을 사퇴한 뒤 지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진(文學振) 광주지구당위원장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전북 군산은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직을 사퇴하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 북갑은 지대섭(池大燮) 박석무(朴錫武) 전의원, 유종필(柳鍾珌) 노무현후보 공보특보, 정범도 전 박광태의원 보좌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구청장 출신 서병수(徐秉洙) 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는가운데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며, 민주당에서는김운환 전의원의 옥중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산 합포의 경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가 나름대로 뜻을 두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큰 가운데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공동대표가 출마결심을 굳혔고, 손주환(孫柱煥) 전 의원과 김우석(金佑錫) 전 건교부장관도 거론된다. 김충근(金忠根) 전 이인제고문 공보특보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