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저녁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간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응원한다. 특히 김 대통령은 국민과 '붉은 악마'의 응원 열기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응원용 빨간 스카프를 어깨에 두르고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우리나라 대표팀이 폴란드를 2대 0으로 누르고 월드컵 사상 첫승을 거두는 장면을 김 대통령이 부산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날 대포르투갈전에서도 이와같은 `환희와 영광'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 주었듯이 당당한 승부를 기대한다"면서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는 우리의 성숙한 응원문화를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