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통상부와 CSIS는 남북정상회담 2주년에 즈음해 13일 워싱턴 CSIS 회의실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남북관계:과거-현재-미래' 를 주제로 한반도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남북한관계: 정치, 경제, 안보적 원동력' `화해와 미군주둔의 의미' `남북한관계의 미래' 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윤영관 서울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하고 신축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도덕적 접근방식보다 실질적인 실용노선을 채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면서 "리처드 닉슨 전 미대통령이 지난 70년대 중국에 대해 추진했던 것과 같이 더 과감한 외교적 주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영섭 명지대 교수는 "남북 정치.사회.인권 현안" 제하의 발제를 통해 "한반도 현안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바람직하고 필요하지만 그것은 강압적 자세나 단기 해결방식을 지양하고 인내력과 신중한 정책 배려로 건설적인 결과를 산출할 수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악의 축과 한국의 입지"라는 주제로 햇볕정책을 재조명했으며 한용섭 국방대교수는 "북한의 군사위협 감소와 한미 정책 대안"을, 세종연구소 백학순 연구위원은 "북한의 향후 선택과 남북관계"를, 헤리티지 재단의 래리워첼 연구위원은 "남북관계와 미국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한미 양측 시각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회의에는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와 김경원 전 주미대사, 김욱 외교부 북미심의관, 문영한 주미 국방무관을 비롯해 미국측에서 윌리엄 글리이스틴 전 주한 미국대사, 딕시 워커 전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갈루치 전 한반도 특사, 돈 오버도프 존스 홉킨스대 교수,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 커트 캠블 CSIS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