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은 기존 단체장이 모두 무난히 수성에 성공했으며 유일한 여성후보는 쓴 잔을 마셨다. 각 방송사의 투표자 출구조사에서조차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제주지사 선거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는 예상과는 달리 우 후보가 시종 선두를 지킨끝에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나라당 신철주(申喆宙) 북제주군수 후보는 상대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겨 3선 고지에 올랐고 무소속 강상주(姜相周) 서귀포시장 후보도 상대 후보를 눌러 재선에 성공했다. 단독출마한 무소속 김태환(金泰煥) 제주시장 후보와 민주당 강기권(康起權) 남제주군수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되는 등 현직 단체장 5명 모두가 재집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단체장의 당적은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 한나라당 1명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강세라는 제주지역 특유의 전통을 이어갔다. 16명 정수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10명의 현직 광역의원이 출마했으나 6명이 당선되고 4명이 탈락했으며 한나라당 김영훈(金榮訓) 후보는 4선을 기록, 도내 최장수 의원이 됐다. 광역의원 당선자의 당적은 비례대표 당선자인 한나라당 2명, 민주당 1명을 포함, 한나라당 11명, 민주당 6명, 무소속 2명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시민단체인 제주주민자치연대의 추천으로 기초의원에 도전한 3명의 후보가 운데 제주시 삼도1동 지역구 고상호(高常豪) 후보가 예상을 깨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으나 제주시 아라동 지역구 김형국(金炯國), 남제주군 대정읍 지역구 양영운(梁英雲) 후보는 고배를 들었다. 또한 도내 지방선거 출마자 133명중 유일한 여성후보인 무소속 고순생(高淳生)후보는 제주시3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예로부터 여자, 돌, 바람이 많아 '삼다의 섬'으로 알려진 제주에서 여성의 한계를 실감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