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다. 14일 새벽 4시40분 현재 개표결과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4곳,자민련은 1곳에서 당선됐다. 한나라당 후보중 당선이 된 곳은 서울 이명박(53.1%) 부산 안상영(64.4%) 대구 조해녕(60.6%) 인천 안상수(57.2%) 대전 염홍철(46.8%) 울산 박맹우(56.2%) 경기 손학규(57.9%) 강원 김진선(72.2%) 충북 이원종(58.3%) 경북 이의근(85.9%) 경남 김혁규(74.6%) 등이다. 민주당은 광주 박광태(46.1%)와 전북 강현욱(73.6%) 전남 박태영(57.5%) 제주 우근민 후보 등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자민련은 충남 심대평(67.6%) 후보만 당선됐다.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51%로 민주당(30%)에 크게 앞섰다. 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곳 모두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은 98년 지방선거때 수도권 3곳을 포함해 모두 10곳에서 승리했었다. 민주당은 선거참패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재신임과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민련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나돌고 있어 정국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쌓일 가능성도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1백40여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등 압승했다. 한편 월드컵 열기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전국단위 선거중 사상 최저의 투표율(48%)을 보였다. 이는 98년 2기 지방선거(52.7%)보다 4.7% 낮아진 것으로 전국단위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밑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