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이 확정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측은 압승의 가장 큰 원인이 현정권 권력 핵심부에 대한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반감이 높아졌고 부패정권 심판론이 먹혀 들었기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안 후보측은 국민경선제 도입을 통해 부산 출신 노무현(盧武鉉) 전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됐을땐 `노풍(盧風)'이 부산에도 몰아칠 것으로 전망하고 긴장했으나 이번 선거 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노풍'이 정권교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한이헌(韓利憲) 후보측이 `부하여직원 성폭행 사건'이라는 메가톤급 소재를 들춰내 안 후보를 파렴치범으로 몰고가려했지만 선거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은 더 이상 네거티브 전략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안 후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한 후보측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20% 가까운 득표율을올린 것은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고 자평하고 있다. 노무현 대선 후보가 선거기간 몇차례 부산을 찾아와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해당과 한 후보 지지를 당부한 것이 이 정도의 지지율이라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것이다. 한 후보측은 그러나 부하여직원 성폭행 사실을 들춰냈는데도 한나라당 후보라는이유만으로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주는 부산의 민심과 부산 분위기에 대해서는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반면 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 후보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이 제도정당으로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매우 고무돼 있다. 선거 초반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후보 및 당 지지율이 3% 미만에 불과했으나 김 후보가 개표 결과 16%가 넘는 득표율을 보인데다 정당지지율도 10%를 넘었기때문에 비례대표 시의원 1명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상대당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사이에 우리 당과 후보는 정책공약을 가장 먼저 제시하는 등 일관되게 정책선거를 유지했고 흑색선전이나 폭로를 철저히 배격하는 등 깨끗한 선거전을 치른 게 후보와 당의 지지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