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서울시내 민선 구청장 3선에 도전한 현직 구청장 10명의 당락이 엇갈리는 등 후보들의 명암이 교차하고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선 구청장 3선에 도전한 현직 구청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남의 권문용, 서초의 조남호, 강동의 김충환, 광진의 정영섭 등 4명 모두 14일 오전 2시 현재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은 3명중 중구의 김동일 후보만 한나라당 성낙합 후보를 근소한표차로 앞서갈 뿐 성동의 고재득, 구로의 박원철 후보는 각각 한나라당 후보를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나라당 정영섭 후보의 경우 현재 상대 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로, 이번에 당선되면 58년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래 78년도봉구청장을 시작으로 성북, 종로, 동대문, 중구, 강남구 등 6개 관선 구청장을 역임한 데 이어 민선 3기까지 모두 9차례 구청장을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성북의 진영호, 강북의 장정식, 서대문의 이정규 후보 등 3명은 민주당 경선결과에 불복,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때 `무소속 돌풍'이 기대됐으나 모두 낙선할 위기에 처한 상태다. 민주당이 `새 얼굴'로 내세운 시의원 출신 구청장 후보 10명 중에서는 현재 강북의 박겸수 후보만이 근소한 차로 앞서가고 있을 뿐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8년 종로구청장에 출마, 2위로 낙선한 약사 출신의 한나라당 김충용 후보는 이번에 재도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 반면 유일한 여성 구청장 후보인 민주당 이금라(민주당) 강동구청장 후보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