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초 기대를 걸었던 송철호(宋哲鎬) 울산시장 후보가 낙선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유권자의 직접 투표에 의한 정당지지도가 드러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광역의원 선거에선 개표 중반까지 자민련을 뛰어넘어 제3당의 자리를 차지하는 득표율이 나타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시도별로 5% 이상의 득표를 하면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배분받게 돼있는데개표 중반 16개 시도가운데 대구.경북과 충남지역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5%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 이상현(李尙炫)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제도권 정치 진입에 희망을걸었던 송 후보가 선거 막판에 한나라당의 음해공세로 지역감정이 유발돼 패한 것이아쉽고 안타깝다"면서 "민노당에 투표한 울산시민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선거사상 처음 도입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에 따른 정당지지도가 7%에 달해 지지층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노동자와 서민, 진보정치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관계자들은 "보수수구 정치세력인 자민련을 제치고 제3의 정당으로 등극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울산 동구와 북구에서 승리를 기대했다. 14일 새벽 0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정당투표 지지도는 한나라당 52%,민주당 29.8%, 민노당 7.4%, 자민련 6.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정당득표율 5%이상 득표한 당에 대해 전체 정당보조금의 2%를 지급한다는 규정에 따라 창당이후 처음으로 오는 15일 2.4분기 정당보조금 1억3천4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mangles@yna.co.kr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