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형제가 나란히 당선, 국내 최초로 형제가 한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펴게 됐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과 부흥동에서 각각 시의원으로 출마한 권용준(權龍俊.47),용호(龍虎.45)씨 형제는 13일 개표 결과 나란히 당선, 형제 시의원으로 활동하게됐다. 지방선거에 첫 출전한 형 용준씨는 57.6%를 득표, 당선됐고 현직 시의원인 동생용호씨는 58.7%를 얻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건물종합 관리사업을 하고 있는 형 용준씨는 "기업가의 사명은 사회봉사라는 고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말이 생각나 시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안양시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생 용호씨는 "내가 현직 시의원이고 막내 동생이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어가족회의에서 형님의 출마를 만류했으나 형님의 뜻이 워낙 강해 출마를 막지 못했다"며 "그러나 형님과 함께 당선된 만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 가문을 빛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양동안지구당 관계자는 "형제가 동일한 지방의회에 진출해 의정활동을 같이한 사례는 기초의회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들 형제의 의정활동이 크게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양=연합뉴스) 특별취재반=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