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다. 14일 새벽까지 진행된 개표결과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3곳, 자민련은 1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 후보중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서울 이명박, 부산 안상영, 대구 조해녕, 인천 안상수, 대전 염홍철, 울산 박맹우, 경기 손학규, 강원 김진선, 충북 이원종, 경북 이의근, 경남 김혁규 등이다. 민주당은 광주 박광태, 전북 강현욱, 전남 박태영 후보 등이 당선됐다. 자민련은 충남 심대평 후보만 당선시켰다. 제주는 민주당 우근민 후보가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에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곳 모두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98년 지방선거때 수도권 3곳을 포함해 모두 10곳에서 승리했었다. 민주당은 선거참패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재신임과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민련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나돌고 있어 정국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1백40여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등 압승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