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양자대결시 37.6%의 지지율을 기록, 35.6%를 얻은 노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2.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SBS가 13일 보도했다. SBS가 이날 여론조사기관 TN 소프레스에 의뢰, 전국 1천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회창 노무현 및 정몽준(鄭夢準) 의원간의 3자 대결에선 이 후보가 29.8%, 노 후보 28.8%, 정 의원 17.2%의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선 이 후보 31.4%, 노후보 32%, 박 대표 11.8%의 분포를 보였다. 또한 4자 대결에선 이 후보 29.3%, 노 후보 28.6%, 정 의원 13.6%, 박 대표 8.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노풍'(盧風)을 일으킨 이래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3.7%, 민주당 20.6%, 민주노동당 3.6%, 자민련과 미래연합이 각각 1.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이다. 한편 MBC는 이날 이동전화 여론조사 기관인 'MBZON'에 의뢰해 1천5명을 상대로조사한 결과 이-노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 46.0%, 노 후보 40.1%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