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제3기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개표가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인 이날 밤 10시 현재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3곳,자민련은 1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한나라당 후보 중 당선이 확실한 후보는 서울 이명박(득표율 52.7%),부산 안상영(64.5%),대구 조해녕(60.3%),인천 안상수(57%),경기 손학규(58.%),강원 김진선(72%),충북 이원종(58.3%),경북 이의근(86.2%),경남 김혁규(74.5%) 등이다. 또 광주(박광태·47.1%)와 전북(강현욱·73.6%) 전남(박태영·56.8%)은 민주당,충남(심대평·68.0%)은 자민련 후보의 당선이 각각 확정됐다. 대전과 제주는 밤 늦게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52%로 민주당(32%)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모두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98년 지방선거 때 수도권 3곳을 포함해 모두 10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참패로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재신임과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민련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나돌고 있어 정국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