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울산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가 방송사 투표구 조사에 이어 초반개표 결과에서도 송 후보를 다소 앞서 나가자 두 후보 선거캠프는 크게 엇갈린 분위기. 이날 방송 3사 투표구 조사에서 박 후보가 모두 우세한 것으로 보도된 데다 16%정도 개표가 진행된 오후 10시께 개표 결과에서도 박 후보 3만5천표, 송 후보는 2만3천표 정도로 박 후보가 1만2천표 정도 앞서 나간 것. 박 후보가 이처럼 앞서 나가자 박 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100여명의 운동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들어 환하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하는 등 잔치 분위기인 반면 송 후보 사무실은 송 후보가 자리를 비우고 운동원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각 구.군의 개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축 처진 분위기를 연출. 송 후보측의 한 선거 운동원은 "개표 초반 전국적으로 민주당을 대항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면서 민주 노동당도 이같은 분위기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최종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