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들은 13일 탈북자 원모씨 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닥치는대로 구타하고 한국 TV 방송사들의 현장 화면 위성송출을 방해했다. KBS의 경우 이날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공안들의 폭행 장면을 담은 리포트와 화면을 중국 CC-TV의 위성망을 통해 송출하고 있었으나 송출 20초만에 CC-TV측이 아무 동의없이 송출을 막아 생생한 화면을 한국으로 보내지 못했다. MBC도 8시40분께 위성송출이 예약돼 있었으나 송출 시작 20분전인 8시20분께 CC-TV측에서 공안 폭력과 탈북자 관련 화면의 송출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 MBC는 탈북자 관련 화면이 아니라며 위성송출을 시작했으나 15초만에 송출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KBS, MBC 등은 송출이 중단되기 직전의 화면과 소리 이외의 생생한 화면은 한국으로 전송할 수 없었다.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공안이 휘두른 주먹과 발길질에 오른쪽 다리가 찢어지고 옆구리에 타박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한편 공안들은 한국 기자들을 폭행해 놓고도 "특파원 여러분, 이상을 되찾기 바란다"며 적반하장격인 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