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제3기 지방선거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4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마감됐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월드컵 열기와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지극히 저조,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50% 미만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저녁 전국 각 투표소 투표함을 277개 개표소로 옮겨 첨단 전자개표기를 동원, 광역 및 기초단체장 투표함부터 철야 개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요 시도지사 당락의 윤곽은 빠르면 오후 10시, 기초단체장은 이날자정, 지방의원은 14일 새벽 3-4시께 드러나고 오전 5시께에는 모든 개표가 완료될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했다. 이번 선거는 오후 3시 현재 총 유권자 3천474만여명 가운데 1천317만8천675명의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해 전국 평균 37.9%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 월드컵 열기와 혼탁비방 선거전에 따른 유권자들의 정치무관심 현상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54.1%로 가장 높았고, 전남 53.7%, 강원 50.4% 경북 48.7,충북 46.5, 충남 45.8, 경남 44.1, 전북 43.8, 울산 38.7, 경기 34.9, 대전 33.5,서울 33.1, 광주 32.8, 부산 31.9, 대구 31.8% 순이었고 가장 저조한 곳은 인천으로29.8%에 그쳤다. 이는 지난 95년 1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51.5%, 98년 2회 지방선거의 40.8%, 2000년 16대 총선의 44.7%, 97년 15대 대선의 62.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투표율이 50% 미만(45% 안팎)에 그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민주당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할 경우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3기 지방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1만918명(경쟁률 2.5대1)이 입후보했으나 13일 현재 25명이 후보사퇴와 등록무효로 후보자격을 상실, 총 1만893명이출마했다. 당선된 지방공직자는 내달 1일부터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cbr@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