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지방선거가 13일 전국 1만3천4백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관련기사 3,4,5,34,35면 여론조사기관과 방송사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중 부산 인천 경기 경남 대구 경북 강원 충북 등 10여곳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고 자민련은 충남에서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대전을 비롯 울산 제주에서는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1백여곳에서 앞서가는 것을 비롯해 민주당은 50여곳,자민련은 10여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드컵 열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전국단위 선거중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밤 10시 현재 전국적으로 48.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98년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52.7%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 28,29일 후보등록을 마친 1만9백18명 가운데 이날까지 총 25명이 후보 사퇴와 등록 무효로 중도 하차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선전한 반면 민주당이 영남과 충청,수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재신임과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