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투표가 진행중인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소년들의 왕래가 잦은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이색 투표가 진행됐다. 광주YMCA 청소년 인권센터와 미래 유권자연대(대표 강경필.전남대 철학과 2년)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만18세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며 지나가는청소년들을 상대로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의투표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건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도 만 18세 이상에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당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제 투표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따라 투표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절차에 따른 모의투표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미래 유권자연대' 홍보활동을 벌이고 지난 10-12일 서명운동을 벌여 1천60명의 동의서명을 받았다. 또 오는 8월에는 1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정당별 대통령 후보자 동의서 받기,국회의사당 및 중앙당사 1인 릴레이 시위, 자전거 대행진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미래 유권자연대 강경필 대표는 "자신의 행위에 법률적 책임을 지는 성년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기본권에 속하는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연령을 만 20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청소년에 대한 인권 침해이며 불평등 행위"라고 주장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