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대전 맹학교 학생 10여명은 13일 오전 동구 가오 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학생들은 인솔교사 이은길씨와 함께 투표소로 이동, 선관위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특히 투표를 위해 맹학교측은 반별로 기표연습을 실시했으며 후보자들의 공약 등을 읽어주며 학생들의 선택을 도왔다. 맹학교 학생인 김학기(48)씨는 "투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투표소를 찾았다"며 "선거에 참여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맹학교 관계자는 "예전에는 후보자들이 점자 홍보물을 돌리기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거창한 공약보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후보자들의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