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진동면 노인복지시설 애향원(원장이태군)에 있는 노인들이 13일 오전 애향원측이 마련한 승합차를 타고 단체로 투표했다. 애향원에 있는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4명, 할머니 36명 등 전체 40명 가운데 24명이 한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16명은 거동이 불편해 투표장인 삼진중학교 강당으로 가지 못했다. 투표 참석자들은 1898년에 태어난 김온방(104) 할머니를 포함해 평균 연령이 78세에 달했다. 그러나 마산에서 최고령이면서 애향원에 수용중인 박청용개(107) 할아버지는 지병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투표에 참석치 못했다. 애향원 관계자는 "투표장에 간 노인들 가운데 일부는 등에 업혀 투표장에까지 가는 등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