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중인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12일 환 소마비아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노조간부 구속과 공무원노조 결성 등 한국 노동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방 장관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전교조와 민주노총 합법화, 고용보험 확대 및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 등 노동자의 기본권 신장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는 점을 설명하고 "노조간부 구속과 공무원노조 문제가 임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이어 한국 노동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ILO 자문단이 서울을 방문, 관련 당사자들과 협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한국노동연구원과 ILO가 공동으로 한국 노사관계의 실태와 관행,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노조간부 구속과 공무원노조 문제에 대한 연내해결 의지표명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ILO자문단 방한요청과 노동연구원.ILO의 한국 노사관계 제도 공동연구 제안에 적극적인 관심을표시했다고 배석한 이성기 노무관이 전했다. 방 장관은 사흘간의 ILO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