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성패는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울산 제주 등 경합지역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각 당과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현재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지역의 판세를 토대로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승을 거뒀으나 6.13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3곳을 석권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대전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어느 누구도 판세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이곳 선거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정치운명이 걸려있는 곳인 만큼 중앙당 차원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대전시민들이 JP에 대한 실망감이 팽배해져 염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자민련측은 충청 민심은 자민련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염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미 JP를 떠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부동층을 공략하는 것보다 우리 당 지지층의 선거 참여를 적극 유도해 시장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홍 후보측은 "최근 들어 '핫바지' 논리가 충청지역 민심을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