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민주당 지도부는서울과 경기, 제주 등 경합지역에서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 념(陳 稔) 경기지사 후보 및 경기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 함께 최고위원.지구당위원장 연석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드컵 열기로 인한 지방선거 무관심, 정치혐오증 등으로 아직도 지지정당과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욕심같아서는 쭉 앞서나갔으면 좋겠지만 백중세라서 안타깝다"며 "이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한 대표는 회의에서 "세금 도둑질하고 안기부자금 쓰고 한 부정부패의 원흉이 이회창 후보"라면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는데 자기한테 나는 냄새도 구분못하고 있다. 부정부패의 원흉이 누구인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왕도둑이 조그만 절도범한테 뭐라고 하냐"면서 "누가 부패했나. 50년동안 부정부패한 것 때문에 우리가 그것 청소하느라고 개혁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진 념 후보는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부패정권 청산으로 가고 있으나 본 취지는 살림꾼을 뽑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이 임창열 지사를 보고 '도둑놈'이라고 했는데 왜 힘차게 (중앙당에서) 때리지 못하느냐"며 "고공지원을 해야 한다"고 중앙당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 후보는 이날 의정부, 구리,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 서대문, 구로, 양천, 강서 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뒤 저녁에는 제주로 이동해 우근민(禹瑾敏) 지사후보를 지원했고 한 대표도 시흥, 과천 등지에서 후보지원 활동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