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지도부가 수도권과 충청 등 전략지로 총출동, 부동층 공략에 전력을 투구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그동안 상대적 취약층으로 분류됐던 20-30대의 젊은 층에 대해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는 것이 정의와 젊음"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공략을 시도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영등포, 양천, 강북, 중랑구 등 서울과 대전, 충남 예산을 방문해 '부패정권 심판론'을 역설했으며 서청원 대표는 경기 김포, 서울 강서, 동작, 광진, 마포 등 경인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오후에는 제주에서 유세전을 폈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이 정권의 부도덕성을 심판할 날이 이틀 남았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 정의로운 사람들은 부정한 편을 들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 가족부터 저질러진 부패에 대해 앞장서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패한 대통령 밑에서 부패를 돕고 이를 은폐하는 데 앞장서온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나설 것이 아니라 광화문 네거리에 나와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서 대표는 "지금 민심이 이 정권을 떠나 한나라당으로 오고 있다"며 "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불리해진 민주당이 막판 금품살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지구당에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직자들도 "부정부패 등 극심한 악정으로 국민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거짓 눈물을 보이며 표를 달라고 한다"(남경필 대변인) "축구에서 보여준 불같은 애국심으로 13일 부패정권을 심판하고 14일엔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홍일화 부대변인)며 `부패정권 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