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이 부쩍 지역차별과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조장을 공격하면서 역으로 민주당 지지층인 호남출신 유권자의 결집을 유도하겠다는 이중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은 "인천시 선관위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에 대한 4대의혹 관련 결정을 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기 하루 전인 7일 한나라당이 자당추천 몫인 문명섭 선관위원에 대해 `호남 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교체했다"면서 지역차별의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출신은 선관위원도 시킬 수 없을 만큼 아예 믿지 못할 사람들이냐"면서 "호남 출신이라고 선관위원도 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호남 출신은 공직사회에서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호웅(李浩雄) 조직위원장도 "선관위원 교체후 인천시 선관위는 대법원 판결로 다 나온 안 후보의 4대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는 모르겠다', 박상은 후보가 선거홍보물에 쓴 내용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에 그런 표현이 없다'는 공보물을 투표소 입구에 게재하기로 했다"며 "차별적인 선관위원 교체는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전날 `20년 싹쓸이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는 논평에서 "광주시 재정자립도가 DJ 집권 이후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 전남도 최하위, 지방세로 공무원의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는 논평을 낸데 대해 "한나라당이 호남지역 낙후성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과거 20-30년 동안 `지역차별정책'을 펴온 정권을 탓하지 않더라도 1999-2002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과정에서 호남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편중예산'이라며 대폭 삭감할 것을 주장한 것은 딴나라당이었느냐"고 공세를 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