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각당 지도부는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다양한 형태로 관람하며 '축구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월드컵 대회가 한창인 때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특수 상황'에 직면한 각당은월드컵과 지방선거의 함수관계를 저울질하며 월드컵 열기를 지방선거 득표로 연결시킬 수 있는 묘안을 짜내기 위해 부심했다. 후끈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유권자들과의 만남에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는 각 후보자들도 저마다 응원전이 열리는 곳을 찾아 나서는등 월드컵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과 서울 강서지역 유세를 마친뒤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귀빈석에서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 박창달(朴昌達) 유세본부장 및 대구지역 의원들과 함께 한미전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당초 일반석에서 `붉은 악마'들과 함께 응원할 예정이었으나 일반석표를 구하지 못해 대한축구협회측에서 제공한 초청장으로 입장, 귀빈석에서 관람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 성동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잠실야구장에서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Be The Reds'라고 적힌 응원단 티셔츠를 입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할 계획.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는 히딩크 감독의 하늘색 복장을 입고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그리고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내 문학경기장 앞에서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가 `6.10 항쟁 15주년'에 열린다는 점에 착안, `6월항쟁 세대와 붉은 악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기획, 6월항쟁 세대인 30-40대 표심공략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김근태(金槿泰) 고문, 임채정(林采正)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당시 국민운동본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현역의원 10여명과 함께 잠실 야구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붉은 악마 등과 경기를 관람하면서 `수도권 표심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진 념(陳 稔)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안양백화점 앞에서 도민들과 응원을 펼치며,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내 문학프라자또는 부평고등학교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에 이길 경우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고 지방선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상당 정당연설회 참석한 뒤충북대 문화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함께한미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