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북한과 미국의 교역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미국 상무부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올 1.4분기 북.미 교역액은219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배, 지난 한 해 양국의 총교역액(67만달러)보다는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지난 2월 북한에 24만4천달러 어치의 종이와 펄프 등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엔 곡식(134만1천달러), 과학기계(4만6천달러), 특별거래 물품(55만7천달러) 등을 북측에 수출했다. 반면 북측으로 부터는 6천달러 상당의 기계부품을 들여왔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간 교역이 워낙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에 올 1.4분기 양측의 교역액이 폭등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미측은 앞으로도 TV,카메라 부품 등을 북한으로 부터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2만6천109달러,수출액은 65만340달러라고 RFA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