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JP)가 충남지사 3선에 도전하는 심대평 후보를 "다음에 대통령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고 심 후보측에서도 '대망론'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7일 홍성 정당연설회에서 "심 지사를 반드시 당선시켜 4년 임기를 끝내고 국무총리든 대통령이든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지도자로 만들어 주자"고 말했다. 자민련 관계자는 "심 후보가 최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충남 지원유세에 반대하는 등 이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며 "이는 JP 이후 충청권의 맹주로서 위상을 세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후보측 배운교 대변인도 "심 후보가 17대 대선 출마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김 총재가 세운 깃발을 심대평이 이어받아 충청도가 한국의 문제를 치유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바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