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한나라당 전 면협의회장이 지난 3월 안동시장후보 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가로 현금 130만원을 받았다고 양심 선언해 파문이 일고있다. 임모(50.농업.안동시 임하면)씨는 7일 안동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안동시장 후보 경선대회를 앞둔 지난 3월초 한나라당 안동시지구당 사무실에서 김휘동씨를 후보로 당선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당 관계자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받았으며, 3월 12일 경선대회 당일에도 같은 명목으로 30만원을 받는 등 모두13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임씨는 또 "처음 돈을 받을 당시 다른 면협의회장 6명도 함께 돈을 받았으며 경선과정에서 안동지역 24개 읍.면 협의회장이 모두 돈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시장후보 불공정 경선에 대한 불만과 한나라당에 대한 회의로 경선직후 협의회장직을 사퇴했으며 폭로여부를 두고 계속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와함께 "고민 끝에 지난 5일 경북도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이날 도선관위 직원과 안동에서 만나 함께 인근지역(청송) 선관위 사무실에 가 당으로부터 받은 130만원을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선관위는 이에따라 임씨가 받았다고 주장한 현금 130만원과 임씨 진술서등을 첨부해 7일 오후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안동지구당과 김 후보측은 "면협의회장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으며 이는 상대후보의 사주를 받고 우리당 후보를 음해하려는 공작"이라고 반박하고 "사실 파악을 철저히 한 뒤 당사자를 무고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동=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