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동작동국립묘지에서 독립유공자와 전몰군경 유족, 3부 요인, 각계 대표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47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 헌화.분향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계 유수의 교육국가, 문화적 전통을 가진 한국인은 세계 일류국가로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 조상들이 수천년간 교육과 지식 발전에 노력하고 문화적독창성을 이룩하는데 헌신해온 덕택"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선열의 뜻을 받들어 민주와 번영, 복지가 삼위일체로 이뤄지는 한국, 아시아 중추국가로서의 한국, 튼튼한 안보와 평화통일의 길을 가는 한국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 일류한국을 이룩해 우리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고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넘겨주어야 한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선열들과 영령들이 그동안바치신 그 거룩한 희생을 빛내는 것이자, 오늘의 우리들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 "자유로운 분위기와 질서 속에서 정책대결의 멋진 한판 승부가 이루어지기 바란다"면서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값있게 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