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으로 자치단체장을 뽑은 지난 96년 이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또 자치단체간 분쟁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95년 85건이었던 분쟁건수는 민선 1기 단체장이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난 96년에 77건 줄어든데 이어 97년 75건, 98년 64건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추세는 민선2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9년에는 41건으로 급감했으며2000년에는 38건, 지난해에는 23건까지 크게 줄었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매년 30건 안팎이었던 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간 분쟁은 96년에서 98년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99년 10건 이하로 크게 줄어들어 현재도 비슷한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다. 또 광역자치단체간 분쟁은 97년에 오히려 30건 이상으로 전년보다 늘어났으나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0건 미만으로 분쟁발생이 줄었으며 기초자치단체간 분쟁은 지난 96년 이후 매년 2-3건씩 줄어들다 2000년 20건에서 지난해 10건 밑으로떨어졌다. 반면 자치단체간 협력은 매년 증가, 96년 4건에 그쳤던 지자체간 협력사업이 97년 12건, 98년 22건, 99년 29건에서 지난해에는 57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분쟁이 줄어든 것은 민선자치가 실시되면서 단체장의 재임기간중 주민과관련된 분쟁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행정기구간 분쟁조정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신설된 중앙,지방분쟁조정위원회와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활동도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행자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분쟁건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지방자치 경험과 미숙한 협상문화로 보완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간 협력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