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소집한 6월 임시국회가 5일 회기를 시작했으나 후반기 원구성 실패로 국회의장조차 공석인 마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주요 3당이 오는 13일로 임박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원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식물국회' 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법안 등의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지방선거 지원유세 등을 이유로 원구성 협상조차 미루고 있어, 국회 지도부의 공백상태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실질적인 원구성 협상 의향도 없이 공전을 예상하면서도 임시국회를 합의소집한 데 대해 타이거풀스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비롯한 각종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 총무단이 나서 국회의장단을 우선 선출하지 않는 이상 국회는 아무런 의사일정도 합의할 수 없으며 어떤 안건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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