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제주지역 정당연설회가 5일 저녁서청원(徐淸源) 대표, 임진출(林鎭出), 현경대(玄敬大)의원과 신구범(愼久範) 제주지사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지역까지 민주당 민심이 바뀌고 있고, 충북도자민련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말문을 연 뒤 "아들과 친.인척 비리로 얼룩져 도덕적, 정치적 통치능력을 상실한 (김대중)대통령은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신구범 후보를 도지사로 뽑아야 한다"며 "집권하면 신 후보가 제시한 감귤산업진흥,국제자유도시추진과 관련된 SOC 투자규모 확충 등 모든 정책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세에 나선 신구범 후보는 "우근민 도정이 내가 도입한 감귤 생산조정제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바람에 농민들만 3년간 3천억원을 까먹지 않았느냐"며 "파치 감귤을 ㎏당 200원에 전량 수매하고, 유통감귤 가격이 관(3.75㎏)당 최소 2천원은 받을 수 있도록 감귤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른 재원은 "우 후보가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민간 사회단체에 지원한 785억원의 일부만 활용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또 농산물 담보 유자제를 도입, 영농자금난을 해소하는 한편 최첨단금융기법을 활용, 도내 농가당 2천930만원인 농가 부채의 금리수준을 현재 9.5%에서4%대로 대폭 낮추고 상환기간도 5년 늦추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외국 항공사의 제주항로 취항 유도에 따른 도민 항공료 부담경감, 남제주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일대에 대한 섬문화 축제장 활용 계획 등을 밝히며적극적인 지지를 유도했다.

한나라당의 이날 정당연설회는 한국 월드컵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포르투갈전이 생중계되는 데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워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제주지사 선거전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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