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득표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 민주 자민련 등 각당들은 5일 중반전 대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전날 서로 당을 해체하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당지도부를 총동원,충남지역 민심을 공략하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5일 지방선거 격전지인 대전·충남지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공주 청양 보령 서산 태안 당진군 정당연설회에 연달아 참석하며 자민련을 정면 공격했다.

이회창 후보는 "충청도가 자민련에 의해 민주당의 정권획득에 이용되고 현재까지 권력의 곁방살이같은 위치에 놓인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한 후 "이제 한나라당과 함께 정권창출의 중심에 서는 충청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이라는 거함이 자민련이라는 조각배 때문에 그동안 충청권에 들어오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 한나라당이라는 거함이 충청권에서 진수하게 됐고 충청권은 이제 한나라당을 통해 국정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경기도 수원을 방문,진념 경기도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노 후보는 "지방화 정착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방화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신촌에서 열린 김민석 서울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이회창씨는 부정부패의 확실한 전과를 가진 후보인데 어떻게 새로운 정부를 맡기나","부정선거를 하다 동네망신시킨 이명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의 망신"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을 공격했다.

◆자민련=충남 태안과 부여에서 정당 연설회를 갖고 '충청권의 유일한 대변자는 자민련뿐'이란 구호를 내세우면서 한나라당의 '자민련 흔들기'에 맞서 공세를 펼쳤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은 국가를 망쳐놓고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을 맹공격했다.

그는 "툭 하면 (우리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지,우리 충청도민들이 아니다"며 "9백만 충청도민들도 이리 저리 찢기지 말고 똘똘 뭉쳐 의지와 수단을 발휘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진출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오춘호·김병일 기자 대전·청양=김동욱 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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