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는 5일 우리나라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과 관련해 이를 월드컵 성공과 국민화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부산에서 감격스러운 하룻밤을 보낸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영달 교육문화수석을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묵고 있는 부산 메리어트 호텔에 보내 격려금을 전달하고선전을 축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오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편으로 청와대로 상경했다.

4일 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한-폴란드전을 직접 관전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 김 대통령은 기쁨과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서울로 상경하는 비행기안에서 매우 밝은 표정이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들도 "한국민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쾌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실장은 이날 아침 수석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선창했으며, 참석자들도 모두 박 실장을 따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했다.박 실장은 또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다는 후문이다.

박 실장은 "어젯 밤 우리 국민은 감동적인 순간을 맛보았다"면서 "이같은 뜨거운 열기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민화합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또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안정됨으로써 우리나라가 역사적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게 됐다"면서 "남은 기간 `안전 월드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실장은 이날 회갑을 맞아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고 수석비서관들과 조촐하게 오찬을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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