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중 양국 수교이래 양국 관계는 신속한 발전을 이뤄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윈-윈'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4일 국제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쉬중톈(許中田) 인민일보 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년은 한중 수교 10주년으로, 먼저 인민일보가 장쩌민(江澤民)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안부를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은 처음 경제, 무역으로부터 시작됐으나, 지난 98년 김대통령의 방중시 장주석과 함께 양국간 21세기를 향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확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00년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방한시에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인 협력관계의 새로운 단계로 추진할 것에 합의했다고 김대통령은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현재 양국간 정치, 경제, 문화, 관광 등 제반 영역의 협력관계는 모두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미 한국의 첫번째 해외 투자 대상국으로 인적 교류는 현재 수교 초기보다 23배나 증가해 2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 및 남북관계와 관련, 김대통령은 남북은 최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일련의 합의를 이뤘으며, 일부 항목은 이미 이행되고 있는 등 한반도 정세는 현재 안정과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이래 남북관계가 끊임없이 완화되고 있으며 양측간 군사충돌 발생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북미관계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개선,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하며, 한반도 문제가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을 주장해왔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국 축구팀이 한국에서 월드컵 경기를 갖는 것은 한중 양국국민의 우호적 교류와 협력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한 훌륭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과거 자신이 박해를 받을 당시 인민일보가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면서, 중국 국민에게 인민일보가 대신 축원을 보내주길 당부했다고 인민일보는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