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알렉산더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지난 89년 수교이래외교,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교역품목의 다변화와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폴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과 남북한 철도연결 추진에 따른 한-유럽간 철도연결 사업등 미래를 내다보는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폴란드가 1953년 이래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이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회원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남북 화해 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저녁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D조 한국과 폴란드간 경기를 관전했다. (부산=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