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두 후보는 흑색선전 여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는 최근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후보를 겨냥해 '공금 유용설'과 `독도지키기 실패', `기독교 장로가 단군 우상' 등으로 공격했다. 조 후보는 이와 관련해 "공개된 자리에서 공금 유용설에 대해 물어 볼 것이 있다"고 밝힌 뒤 "기독교 장로인 이 후보의 단군 우상화로 기독교계가 본인을 지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맞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특히 공금 유용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오히려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은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근거없는 루머를 마구 퍼뜨려 당황스럽다"면서도 맞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따라 조 후보와 동시 출연하는 모 방송사의 TV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확정했다. (대구=연합뉴스)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