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주야로 주택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확성기 소리나 각종 홍보물 살포 등 '선거공해'가 극성을부리고 있다. 4일 광주시 주택가나 도심 주민들에 따르면 아침 출근길부터 출마자와 운동원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인사하면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가 하면 하루 종일 확성기에로고송을 틀면서 구석 구석 거리를 누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각 가정에도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측에서 "0번을 찍어 달라"는 전화가 밤낮없이 걸려와 전화 노이로제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다. 서구 내방동 최모(62.여)씨는 "한나절 내내 확성기 소리에 시달렸는데 오후에는어떻게 번호를 알았는지 전화가 끊이지 않고 걸려와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주택가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약력이 담긴 명함이나 리플렛 등 인쇄물이 마구잡이로 살포돼 불법 선거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의 시선도 의식하게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직접 건네줄 때를 제외하고는 사진과 약력등이 게재된 명함을 배포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