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이 지방선거 출마후보들의 유세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 등 각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의 선거운동본부는 대구에서 경기가 열리는 6일, 8일, 10일이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할 절호의기회로 보고 경기장 주변에서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해녕(한나라).이재용(무소속) 후보는 한국과 미국의경기가 열리는 10일 경기장 안팎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 뒤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 한국 경기가 아닌 6일과 8일 오후에는 경기장 주변 차량통제선까지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 셔틀버스 정류장과 경기장 주변 등지에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김규택.김충환 후보와 수성구지역대구시의원 후보, 수성구의회 의원후보 등도 경기 개최시간을 전후해 경기장 주변유세를 계획하고 있어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이 대구경기가 있는 날에 한해 후보들의 유세장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출마자들의 이런 유세계획을 접한 시민 이모(31.회사원)씨는 "지방자치를위한 선거유세도 좋지만 지구촌 축제가 정치에 이용되는 게 왠지 씁쓸하다"며 "유세차량으로 교통 방해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