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민주당 남동우 후보는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4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3일 원주 MBC에서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지역편중 인사, 예산집행 등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남 후보는 "그동안 늦은 시각까지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로 시민과 상인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친데 대한 사과와 함께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4일밤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월드컵 대표선수로 출전해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가 있을 경우 즉각 교체해야 한다"며 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 후보를 공격하는 '월드컵 전략'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김 후보는 이날 초청토론회에서 지역편중 예산 지원 지적에 대해"순수 도비예산 지원의 경우 원주가 가장 많고 현재 정무부지사가 춘천 출신이며 최근까지 내무국장 등 고위직에 원주 출신을 많이 기용했다"고 반박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