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향년 79세로 별세한 여성운동가 이우정(李愚貞) 여사의 장례가 각계의 애도 속에 3일 오전 사회장(장례위원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으로 치러졌다. 이날 서울대병원 발인예배 후 서울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예배실에서 치러진장례식은 한 장례위원장과 김희선,이미경 의원, 문정현 신부와 박형규 목사, 시인고 은 등 각계 인사와 추도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장례식에서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장영달 국회의원 등이 '고인이이 걸어온 길'을 반추한 데 이어 한승헌 변호사, 한 장례위원장 등이 애도를 표했고,고 은 시인이 헌시했다. 지은희 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는 `애도의 보내는 말씀'을 통해 "선생님께서는 여성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있었고 여성운동의 초석을 놓았으며 남북간 민간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선생님께서 일궈낸 여성운동과 평화운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고 은 시인은 `님께 바치는 시'를 통해 "당신은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들이셨으며 딸 하나가 아닌 10만명의 딸을 안아주는 전설같은 커다란 품의 어머니셨습니다"며 여성운동의 선구자였던 고인을 추도했다. 꽃 상여를 탄 고인의 시신은 한신대를 빠져나간 뒤 운구차로 벽제 서울시립장제장으로 옮겨져 생전 고인의 유언대로 한줌의 재가 됐다. 유해는 용미리 서울시립 안식의집(납골당)에 안치됐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기독교 인권운동과 평화운동, 여성운동 등 진보적 민권운동에 헌신해온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