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6.15공동선언' 이행과 관련,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박재규(朴在圭)전 통일부장관 등 26명에게 근정훈장과 근정포장을 수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6.15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훈.포장 수여안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000년말 회담에 관여했던 600여명 중 160명에 대한 훈.포장 수여를 추진했으나 이를 연기한 끝에 이날 26명에 대한 포상을 확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이 2년이나 지난 시점에 뒤늦게 훈.포장이 수여되는 데 대해 `정권말기 훈.포장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제기돼온 가운데 말기암 투병중 회담을 준비하다가 순직한 엄익준 전 국정원 차장 등이 포상대상에서 빠진 것과관련, 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논란 등을 감안, 훈.포장 수여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