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남북한 합작의 농기계 수리공장이 완공됐다. 2일 농림부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농기계조합은 지난달 24일 평양 농업과학원 농업기계화연구소내에 남북 공동으로 건립해온 농기계 수리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농기계조합이 14억원 상당의 건축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고 북한측은 부지와 인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올해초 착공됐다. 공장 규모는 대지 1천1백79평, 건평 2백10평이다. 국제종합기계(주)의 충남 정비공장을 모델로 해 만들어진 이 공장은 북한에서 제작해 사용중인 '천리마 28호' 트랙터와 남측이 지원하는 농기계 등을 연간 5백대까지 수리하게 된다. 농기계조합은 또 7월초 중고 콤바인 50대를 북한에 보내면서 정비기술 교육을 할 교관단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조합의 윤여두 이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1년동안 노력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수리공장의 지역별 확대 설치와 북한 사정에 맞는 이앙기 콤바인 등의 개발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