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일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정치자금 발언파문과 관련, "김 고문의 정치자금 양심선언이자백 수준의 취급을 받아선 안되고,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비롯한 획기적인 제도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근태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치부패의 근원은 정치자금이며, 현재의 구조로는 깨끗한정치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근태 정동영 고문도 "부패는 공공의 적이며 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게 일고 있으므로 민주당이 맨 앞장서서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 사죄하고, 대통령 선거의 공영화,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통해 부패근절의 중요한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은 또 "부패구조의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민주당은 새로운기풍의 진작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정동채 실장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