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3김(金)의 '동시청산론'을 제기하고 한나라당을 마피아조직에 비유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지지율 급락으로 이성을 잃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노 후보 발언에 대한 지나친 대응은 노 후보의 '노창구도' 조성전략에 말려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지지율이 급락하니까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양"이라며 "이성을 잃은 입으로 무슨 말인들못하겠느냐만 그런 막말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후보가 이성을 잃고 막말을 퍼부을 수록 국민은 그를 철저히 외면할것"이라며 "국민은 저질스런 입을 가진 대통령보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대통령을원한다는 사실을 노 후보는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열(許泰烈) 기획위원장은 "노 후보가 지지율 급락에 대한 초조함에서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며 "노 후보가 스스로 열을 받아 막말을 할 수록 자신의 몰락만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DJ 후계자를 자임하던 노 후보가 그런 전략이 더 이상 안통하자본색을 드러내 DJ까지 청산하자고 한다"며 "이제 노 후보는 영남표는 물론 호남표도잃고 거리에서 헤매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