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초반판세는 대체로 한나라, 민주, 자민련 등 각 정당이 `텃밭'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현상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무소속.군소정당 후보들의 강세 또는 접전지역은 광역.기초단체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40-6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무소속과 군소정당 후보의 당락 여부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31일 전국 취재망을 통해 분석한 지방선거 초반판세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영남과 강원도 등 동부권 벨트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권에서, 자민련은 충남에서 각각 강세를 보여 지역구도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과 경기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대접전을 벌이고 있어 수도권 표심의 향배가 지방선거 승부의 관건으로 작용 할전망이다. 또 `심판론'을 둘러싼 공방속에서 20-30대 젊은층과 40대 유권자들의 움직임,전체 투표율, 수도권과 부동표의 향배, 민주-자민련 공조의 영향력, 대선후보 지지도 변화 등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지적됐다. 16개 시도지사의 경우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인천 강원 충북 등 7곳,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3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고, 자민련은 충남,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대전, 제주 등 4곳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은 `2강 3약'의 구도속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간 박빙의 혼전양상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도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은 자민련 홍선기,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가,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 민주당 우근민 후보가 예측불허의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 232개 시.군.구의 살림을 꾸려갈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의 경우 한나라 100여곳, 민주 90여곳, 자민련 20-30곳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각당은 분석했다. 특히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남 강동 서초를 비롯한 강남지역과 은평 양천구 등 10여곳에서, 민주당도 강북 도봉 노원 중랑구 등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10여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기(31곳) 인천(10곳)의 경우 17-18곳, 강원은 14곳, 충북은 충주 등 5-6곳, 충남은 보령 등 4-5곳을 우세 또는 박빙우세로 보고 있다. 영남권은 울산등 일부를 제외하곤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도의 경우 성남 안산 등 12-15곳, 호남권에서는 일부 무소속 강세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우세를 점치고 있으며 충청권에서는 옥천과 서산 등 4-5곳,강원에서는 18곳 중 10곳이 우세라고 보고 있다. 자민련은 사실상 충청권 수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경기도에선 연천 포천 군포등 4-5곳에서 우세를 주장한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98년 31곳 중 21곳을 차지한 데이어 이번에도 25곳 이상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은 호남지역에서 두드러지며, 전국적으로는 대략 40-60곳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의 경우 현역 기초단체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남원, 군산, 익산, 정읍, 순창, 완주, 고창, 임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남도 여수와 순천, 나주, 담양, 고흥, 화순, 강진 등 10여개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의 경우 현역 시장,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남의 진해, 거창, 합천 ▲경북 김천, 안동, 경주 ▲부산의 강서, 중구, 영도, 연제, 남구▲대구의 서구 남구에서 무소속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 관심지역중 충북 단양군은 무소속 이건표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고 제천시는 엄태영 한나라당 후보와 현시장인 권희필 무소속 후보가 접전중이며, 보은 군은 현직인 김종철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박종기 후보가 시소를 벌이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