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현직 지사인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간에 예측 불허의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기초단체장(4곳)의 경우 전반적으로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제주군에선 한나라당 우위 속에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으며 남제주군에선 민주당 소속현군수의 단독출마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광역단체장 지난 2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했던 두 후보는최근에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 후보측은 "도지사 집무실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다소쳐졌던 지지율이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 후보측은 서귀포지역의 강세와 50대층의 지지도 호전, 우 후보의 `무사안일' 행정에 대한 인지 확산 등을 근거로 승리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후보측은 "우 후보 공약의 현실성과 합리성 등을 부각시키며 끈질긴 승부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 후보측도 역시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읍.면 유권자들의 표를 묶고 제주시의부동층을 집중 공략할 경우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지사 집무실 성추행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선거전 변수들이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서귀포시장 선거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상주(姜相周.48) 현 시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전문위원 출신인 민주당 이영두(李英斗.53)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북제주군의 경우 민선 초대 이후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신철주(申喆宙.63)후보와 민주당 문창래(文昌來.56) 후보의 대결이 치열하다. 신 후보측은 경륜과 그동안 다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나타난 지지율을 그대로 지켜 3선 고지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측은 30-4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상대적 젊음을 내세워 `바꿔 보자'는 분위기로 선거전을 몰아 역전승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제주시장 선거는 김태환(金泰煥.59) 현시장이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인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공천을 포기, 사실상 김 시장의 당선이 확정됐고 남제주군수 선거도 민주당 강기권(康起權.57) 현군수가 경쟁자가 없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