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 현역 시장.군수들의 선전 여부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이의근(李義根) 현 지사는 물론, 23곳 시장.군수 선거의 대부분을승리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무혈 입성'한 한나라당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가지 못한 이달 초 일찌감치 경북도청 부근에 선거캠프를차리고 잰 걸음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 후보 선거대책준비위는 당선 자체보다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높은 지지율의 당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영건 왜관병원 이사장은 독도찾기와 대구.경북 통합을 2대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6년간 독도찾기연대와 대구.경북 통합연대 등 2개 시민단체의회장직을 맡아 활동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기초단체장 한나라당은 23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19개 선거구에서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경주 안동은 `신승'을, 김천과 영주는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의 경우는 무소속 이원식(李源植.65) 현 시장과 한나라당 백상승(白相承.67)전 서울시 부시장, 안동은 무소속 정동호(鄭東鎬.61) 현 시장의 3선 도전에 한나라당 김휘동(金暉東.57) 전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영주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진영(金晉榮.63) 현 시장의 근소한강세 속에 김씨의 아성에 도전하는 전 경북도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후보 권영창(權寧昌.6)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산시는 한나라당 윤영조(尹永祚.58) 전 경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이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윤곤(金潤坤.55) 전서울시 부이사관, 이천우(李泉雨.62) 전 경북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영양군은 도의원 출신 한나라당 김용암(金龍岩.63) 후보와 영양군수 출신의 무소속 권용한(權容漢.64) 후보가 백중전을 벌이고 있고 봉화군은 한나라당 류인희(柳仁熙.63) 경북도의회 의장과 박현국(朴賢國.41) 전 대구일보 기자의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류의장이 다소 강세인 상황이다. 이에 비해 정해걸(丁海杰.62), 박진규(朴進圭.59), 김상순(金相淳.62) 후보 등현직 단체장이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재출마하는 의성과 영천, 청도 등 3개 지역과 한나라당 박영언(朴永彦.62) 후보가 단독 출마한 군위 등은 한나라당이 강세를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정장식(鄭章植.52) 현 시장과 무소속 박기환(朴基煥.54) 전 시장간 양자 대결이 이뤄지는 포항시는 현 시장의 `수성(守城)'이냐 전 시장의 `설욕'이냐를 놓고 한 치의 양보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