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계속하는 2강(强)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군소 후보들이 뒤를 잇고 있다. 25개 구청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강남, 서초 등 강남권 벨트를 중심으로 8-9개, 민주당은 관악, 도봉, 중랑, 종로 등 강북벨트를 중심으로 10개를 우세지역으로 분류중이며 나머지 지역에선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역대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모두 석권했고, 구청장 선거도 지난 98년6.4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국민회의) 19, 한나라당 5, 자민련 1로 민주당이 강세를보였다. ◇광역단체장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가 3약(弱)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무소속 이경희(李京熹) 후보가 잇고 있다. 이명박, 김민석 후보간 승패는 현재까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상태로, 남은13일간 어떤 선거전략으로 민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공식 선거전이 개막되기 전날인 지난 27일 발표된 동아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30대 연령층은 김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비교적큰 차이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40대에서는 근소한 차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것이란게 중론이다. 김 후보는 20∼30대 투표율 제고를 위한 네티즌과의 토론 등 인터넷 홍보활동을강화하고 40대 이상 유권자에 대한 안정감 심기에 주력하는 한편 이 후보의 재산형성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말 잘하는 정치인 시장 보다 일 잘하는 경제시장이 될 것"이란 점을집중 홍보하면서 중점정책을 복지환경 관련 분야까지 확대하고 신촌 등 젊은 층이많이 모이는 지역투어 등을 통해 20∼30대 표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기초단체장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현직 구청장 9명을 재공천하며 안정적인 선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직 구청장 14명 가운데 7명만 재공천하고 현직 시의원 10명을 공천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각축하는 가운데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성북, 강북, 서대문 등 3개 지역은 `무소속 돌풍' 가능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동작 은평, 용산 등 9개를 우세 ▲종로,성북, 동대문, 서대문, 마포, 강서 등 8개를 백중 ▲도봉, 강북, 중랑 등 8개 지역을 열세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강북, 도봉, 노원, 중랑, 관악 등 10개를 우세 ▲종로, 송파,은평 등 10개는 경합 ▲강남, 서초, 송파 등 5개는 열세로 분류하고 있고 자민련은양천과 영등포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7년간 민주당이 구청장을 장악했지만 그 결과가 뭐냐"는 논리와 부패정권 심판론을 강조해 부동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고, 민주당은 수도권에서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를 집중 투입하는 선거전략 전환으로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