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전이 사이버 비방전과 금품수수 등으로 얼룩지면서 초반부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천서 자민련 충북지사 후보측은 31일 성명을 통해 "구 후보의 홈페이지에 비방 글을 올렸던 충북과학대 조 모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잠적한 뒤 구 후보를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메일이 더욱 늘고 있으며 추적 시스템을 따돌릴 만큼 전문가적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후보측은 이어 "선관위와 경찰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사이버 테러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상대 후보인 이원종 한나라당 후보의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충북도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우리당 청주시장 후보인 나기정 후보 운동원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반말로 지지를 요구하면서 나 후보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갖도록 유도하는 저질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저급하고 비열한 악선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선거운동과 관련해 현금이 오가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충북 충주시 선관위는 이날 특정 후보 선거운동과 관련,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로 모 정당 선거 사무원 이 모(54)씨와 안 모(62.여.충주시 지현동)씨 등 2명을 충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모 정당 충북지사 선거 사무원인 이씨는 지난 30일 오후 5시께 충주천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장에서 소속 당 지사 후보의 선거운동을 부탁하며 후보 명함 5천장과 함께 현금 200만원을 안씨에게 건넨 혐의다. (청주=연합뉴스)